[본문] 설사, 등각(等覺)의 보살이라 해도 원품(元品)의 무명(無明)이라고 하는 대악귀(大惡鬼)가 몸에 들어가서 법화경이라고 하는 묘각(妙覺)의 공덕을 장애함이니 어찌 하물며 그 이하에 있어서랴. (형제초 1082쪽 6행~7행) |
[현대어역] 설령 등각이라는 최상위 보살일지라도, 원품의 무명이라는 대악귀가 몸에 들어가서 법화경이라는 묘각(부처의 최고 개달음)의 공덕을 얻는 일을 방해한다. 하물며 그런 등각의 보살보다 더 아애 위(位)의 수행자들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원품의 무명'을 무찌르는 '신(信)의 이검(利劍)' 지금까지 법화경을 신앙하는 사람들을 방해하는 악지식은 '악귀입기신'의 '지자'라는 존재이고, 그 정체는 다름 아닌 제육천의 마왕이라고 밝히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지자인데 몸에 제육천의 마왕이 들어가는가. 왜냐하면 원인이 밖에 아니라 생명 자체에 잠재하는 '원품(元品)의 무명(無明)'이라는 마성에 있기 때문입니다. 대성인은 "원품의 무명은 제육천의 마왕으로 나타났으니" (어서 997쪽)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원품의 무명은 모든 사람이 본연적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대성인은 부처도 갖추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깨달음에서는 부처와 같은 지혜를 얻은 '등각(等覺)의 보살'일지라도 원품의 무명이 제육천의 마왕의 작용을 일으켜 최고 위(位)인 묘각(妙覺)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하셨습니다. 등각의 보살마저 그렇다면, 범부는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이른바, 제육천의 마왕은 인간생명에 잠재하는 근원적인 악의 작용을 말합니다. 이 마성이 지배욕이나 살의(殺意)를 일으키고 파괴와 전쟁을 야기합니다. 이 마성을 물리치기 위해 중요한 점은 원품의 무명과 마찬가지로 만인이 갖춘 '원품의 법성(法性)'을 나타내는 일입니다. 그러려면 자행화타에 걸친 신앙을 꾸준히 실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어느 날 도다 선생님은 어본존 상모(相貌)에 제육천의 마왕이 씌어 있는 점에 관해 이렇게 강의하신 적이 있습니다. "어본존에 제육천의 마왕이 있습니다. 그러면 어본존을 배알할 때, 제육천의 마왕은 어본존의 말씀을 듣습니다. 제육천의 마왕은 다은 마장(魔將)을 명령으로 말끔히 제압합니다. 본유(本有), 즉 본디의 훌륭한 모습으로 어본존에 나타납니다. 모두 남묘호렌게쿄에 비춰져 본유의 존형(尊形)이 됩니다." 선생님은 또 "비로소 사람을 돕는 제육천의 마왕으로 변하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 신심의 오의(奧義)가 있습니다. "원품의 무명을 대치(對治)하는 이검은 신(信)의 일자이니라." (어서 751쪽)는 말씀처럼 원품의 무명을 물리치는 것이 바로 '신심(信心)'이라는 이검입니다. 평생 신심을 관철하고 끊임없이 투쟁해야 합니다. 마를 마라고 간파하고, 원품의 법성을 끊임없이 나타내야 합니다. 늘 끊임없이 투쟁하는 '다달이 나날이 강성해지는 신심'을 해야 합니다. 그겋게 해야 비로소 본질적인 의미에서 생명속에 있는 무명의 작요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도 항상 올바른 길을 안내하는 스승의 존재가 필요합니다. 도다 선생님은 자주 "진정한 내 제자라면 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끝까지 지속하라. 단연코 져서는 안 된다."라고 지도하셨습니다. 나는 하루 또 하루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투쟁하며 이제껏 모든 마성을 물리쳤습니다. '사제'는 이떤 마성도 물리치는 원동력입니다. 반대로 '사제'를 잊고, 망은(忘恩)에 빠진 인간은 모두 무명의 생명이 강해져서 결국 제육천의 마왕의 권속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어쨌든 '무슨 일이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절대 마성에 따라서는 안 된다.'는 자세가 마와 투쟁하는 신심입니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인생의 오의(奧義)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 또 제육천의 마왕이 혹은 처자(妻子)의 몸에 들어가서 부모(父母)나 남편(男便)을 속이고, 혹은 국왕(國王)의 몸에 들어가서 법화경의 행자(行者)를 위협하고, 혹은 부모의 몸에 들어가서 효양(孝養)하는 자식을 책(責)하는 일이 있느니라. (형제초 1082쪽 7행~8행) |
[현대어역] 또 제육천의 마왕이 어느 때는 아내나 자식의 몸에 들어가 보모나 남편을 현혹하고, 어느 때는 국왕의 몸에 들어가 법화경 행자를 위협하고, 어느 때는 부모의 몸에 들어가 효도하는 자식을 책하는 일도 있다. 삼장사마를 극복해 성불을 제육천의 마왕은 '지자'뿐 아니라 처자나 국왕 그리고 부모의 몸에도 들어가 정법(正法)의 신앙을 방해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모의 몸에 들어가서 효양하는 자식을 책하는" 이케가미 형제는 이 글월을 몸으로 실감하며 배독했음이 틀림없습니다. 형제를 박해하는 배경에는 분명히 악귀입기신의 고쿠라쿠사 료칸을 비롯한 악승의 획책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실은 제육천의 마왕이 아버지 야스미쓰에게도 바꾸어 들어가 신앙을 방해하려고 공격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단연코 따라서는 안 된다. 마의 본질을 간파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대성인은 '신앙'이냐 '효양'이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문하게 <형제초>를 비롯한 많은 어서를 통해 '이 정도까지'라고 할 정도로 지도와 격려를 거듭하셨습니다. 참된 효양은 최고의 불법철리로 자신이 성불하고, 부모를 삼세에 걸쳐 구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케가미 형제는 스승이 말씀하신 대로 신심을 관철해서 훌륭히 장마(障魔)를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을 미증유의 경제위기 속에 삼장사마(三障四魔)도 맹렬히 다투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자기 마음에 일기는 일' '창제를 철저히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난을 극복하는 신심'을 평생 관철하면 반드시 변독위약(變毒爲藥)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숙명전환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일생성불이라는 경애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광선유포의 길이 크게 열립니다. 자, 깊은 신심을 바탕으로 '마음'에서 이겨서 ' 5.3'을 승리로 장식하고, 한사람 한사람이 대승리의 실증을 나타낸 모습을 내년 창립 80주년을 맞이합시다. |
출처 : 형제초 강의 (상) - ③ (0906호)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