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치가 모두에게 직장 일은 어떤지 상황을 묻자 회사를 그만두고 대회를 도우러 왔다는 청년이 있었다. 청년은 불만스러워하는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그 회사는 급여도 그다지 좋지 않는 데다, 제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상사도 제 근무 태도가 나쁘다는 식으로 트집만 잡습니다. 제목을 단단히 부르고, 이 대회를 열심히 준비해서 복운을 쌓으면, 더 좋은 곳에 취업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신이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진정한 신심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만둬버린 일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런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물론 창제하고 학회활동을 열심히 하는 일은 중요하지요. 그러나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서 오직 신심에 힘쓰면 더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여긴다면, 현실에서 도망치는 모습입니다. 그런 자세로 어디에 가서 일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도다 선생님이 '신심은 한 사람 몫을, 직장 일은 세 사람 몫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대성인은 "사관(仕官)을 법화경이라고 생각하시라." (어서 1295쪽)고 가르치셨습니다. 직장 일을 법화경을 수행한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해 임하라는 말씀입니다. 직장에서 제일인자가 되어 신뢰를 얻고 신심에 힘쓰다 보면 성장도 하게 됩니다. 저도 그렇게 실천했습니다. 거의 날마다 심야까지 정말 열심히 일하며 도다 선생님의 회사를 떠받쳤습니다." 신이치는 멤버들이 안이하고 그릇된 신앙관에 빠지는 경우를 우려했다. 니치렌 불법은 인간혁명을 하는 종교다. 자기 생명을 갈고 닦아서 강하고 현명하게 만들며, 어떤 어려움에도 용감하게 도전하고 승리하기 위한 신앙입니다. 신이치가 청년에게 이렇게 물었다. "혹시 수영은 잘합니까?" "아니요. 그다지 잘하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만일 수영대회에 나가기로 한다면, 우승하기 위해 어떻게 하겠습니까." 청년이 신이치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제 생각으로는 수영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먼저 열심히 연습하겠습니다." 신이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좀 더 효율적으로 연습할 방법을 연구하거나 여러 가지로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물론 제목도 열심히 부르며 승리를 기원하겠습니다." "그렇게 노력해야 올바른 자세입니다. 신심을 하면 수영을 잘하지 못해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불법은 도리를 가르칩니다. 노력하지는 않으면서 성과을 바라는 일은, 불법을 믿는 실천하는 사람이 생활하는 태도는 아닙니다. 만일 불법이 그런 가르침이라면 인간을 게으르게 만들고 타락시키고 맙니다." 청년은 진지한 표정으로 신이치를 응시하며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학회원이라면 직장에서도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또 능률을 올리고 업부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깊이 생각하며 연구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게 강한 생명력과 지혜를 용현하는 근본이 신심이고 창제입니다. 직장 일인 이상, 힘든 일도 해야하고 인간관계에 관한 문제를 비롯해 고생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직장은 자신을 연마하는 인간수행의 장이라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직장에서 끝까지 노력해서 제일인자가 되고, 주위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회사에서 실적과 평가도 좋아지고 급여도 오릅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근무하는 곳이 최고의 직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날마다 아침근행을 하며 '오늘도 가장 일을 잘해서 직장에서 승리자가 되어 신심의 힘을 증명하겠습니다.'하고 결의를 담가 기원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지닌 힘과 지혜를 최대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취업을 하게 되면, 그런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노력해야 직장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학회정신입니다." "예!" 청년은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신 인간혁명 22권 (조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