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생사일대사혈맥초 강의 (제2회 진실한 혈맥)

박청춘1 2010. 5. 13. 11:47

 

 제2회 진실한 혈맥

묘법의 지수를 흘려보내 전 인류를 생사의 고뇌에서 구제

 

 [어문]
서장(書狀)을 자세히 읽었소이다. 대저 생사일대사(生死一大事)의 혈맥이라 함은 소위 묘호렌게쿄 이것이니라. 그 까닭은 석가(釋迦) 다보(多寶)의 이불(二佛)이 보탑(寶塔) 안에서 상행보살(上行菩薩)에게 양여(讓與)하신 이 묘호렌게쿄의 오자(五字)는 과거원원겁(過去遠遠劫)으로부터 이래 촌시(寸時)도 떨어지지 않은 혈맥이니라. (어서 1336쪽 1행 ~ 2행)
 
[통해]
편지를 상세히 잘 읽어보았습니다. 당신이 물은 생사일대사혈맥이라고 함은 묘호렌게쿄를 말합니다. 그 이유는 이 묘호렌게쿄 오자는 석존, 다보 이불이 보탑 속에서 상행보살에게 양여한 법이고, 과거 원원겁 이래 촌시도 떨어지진 일이 없는 혈맥이기 때문입니다.

 
[강의]
<생사일대사혈맥초>는 천태종 학승(學僧)이었다가 사도에서 대성인에게 귀의한 사이렌보의 질문에 대한 답서입니다.
사이렌보의 편지에 당시 천태종의 오의(奧義)라고 한 '생사일대사혈맥'에 대해 질문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장(書狀)을 자세히 읽었소이다." (어서 1336쪽)
여기서 대성인은 '자세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혹은 사이렌보가 지금까지 배운 것, 자신이 생각하고 고민하며 벽에 부딪힌 것 등을 편지에 자세히 셨는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편지는 자세히 읽었습니다. 당신의 질문은 잘 알았습니다."라고 제자에게 회답하는 스승의 자애를 느낄 수 있는 첫 구절입니다.
 
묘호렌게쿄가 바로 생사일대사혈맥의 대법
대성인은 사이렌보의 질문에, 먼저 가장 중요한 요점을 명쾌히 밝히셨습니다.
"생사일대사의 혈맥이란 함은 소위 묘호렌게쿄 이것이니라." (어서 1336쪽)
'생과 사'라는 괴로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생사일대사'의 법은 '묘호렌게쿄' 이외에 없다는 단언입니다. 그 근거로 이 어서에서 두가지를 제시하셨습니다.
첫째로, 석가불과 다보불이 상행보살에게 묘호렌게쿄를 부촉한 법화경 혈맥의 '정통성'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는 그 말씀의 의의를 살펴보겠습니다.
둘째로, 묘호렌게쿄가 어떤 의미에서 생사의 고뇌를 해결하는 대법(大法)인지를 고찰하셨습니다. 그 속에서 모든 생명의 생사, 모든 현상의 기멸(起滅)이 모두 '묘호렌게쿄의 생사'라고 분명히 하셨습니다.
즉 인간의 생사를 포함해서 모든 생사, 모든 현상이 '묘호렌게쿄'라는 위대한 법 자체에 포함되는 변화요 생멸이라는 말씀입니다.
인간 생사의 의미도 이런 큰 관점에서 깊이 밝혀야 할 필요가 있으나 이 점은 차후에 살펴보겠습니다.
 
법화경 혈맥의 정통성
묘호렌게쿄가 바로 생사의 고뇌를 해결하는 일대사의 법이고, 그 혈맥을 전해야 한다는 것을 '혈맥의 정통성'이라는 측면에서 제시하신 것이 다음 일절입니다.
"그 까닭은 석가 다보의 이불(二佛)이 보탑 안에서 상행보살에게 양여하신." (어서 1336쪽)
즉 법화경의 허공회(虛空會) 의식에서, 보탑(寶塔) 안에 나란히 앉은 석가불과 다보불이 상행보살에게 부촉한 묘호렌게쿄가 불교의 '정통 중의 정통법'임을 명시하셨습니다.
법화경에서는 석가와 다보 이불을 중심으로 우주의 모든 불 * 보살이 참가하여 허공회 의식을 거행합니다. 참으로 삼세시방의 불 * 보살이 모인 가운데 칠보로 빛나는 거대한 보탑이 허공에 떠오르고, 이 보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장엄한 회좌입니다.
그러나 이 의식을 무슨 목적으로 누구를 위해 거행했는지 말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오직 니치렌 대성인만이 이 문제를 자신과 연관하여 주체적으로 읽으셨습니다.
허공회 의식은 무슨 이유로 거행했는가. 그것은 '만인성불(萬人成佛)'이라는 부처의 대원(大願)을 실현하기 위해서 거행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부처가 멸한 후, 악세의 중생을 어떻게 하든지 성불시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 분투를 담당할 사명을 지용보살에게 위탁하는 의식이 허공회 의식입니다.
성불은 생사의 고뇌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민중을 성불시키기 위해 분투하는 허공회 의식에 '생사일대사의 대법'을 전하는 '정통 혈맥'이 있습니다.
이 어서의 첫머리에서 생사일대사혈맥의 법이 묘호렌게쿄라고 명시하신 후에 그 근거로서 상행보살에게 부촉했음을 말씀하신 까닭도 묘호렌게쿄 혈맥의 '정통성'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석가불, 다보불 그리고 상행보살이 각자 담당할 역할을 살펴봄으로써 이 점을 명시하겠습니다.
 
석가 * 다보 * 상행이 담당할 역할
① 석가불 = 법의 '정확성' '적절성'
첫째로 부촉의식에서 '누가' 법을 부촉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즉 사바세계(娑婆世界)의 부처이고 또 영원한 부처인 구원실성의 '석가불'이 전하는 법이 아니면 사바세계 사람들을 생사의 고뇌에서 구제할 정당한 법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수량품에서 설했듯이 석존 자신이 '영원한 묘법'과 일체화(一體化)한 '영원한 부처'입니다. 더구나 석존은 현실적인 사바세계에서 법을 홍통하기 위해 계속 분투하는 부처이므로, 석존이 부촉하는 법이 사바세계의 모든 중생을 생사의 고뇌에서 구제하고 성불시키는 근본법이라고 신수(信受)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구원(久遠)의 석존이 묘호렌게쿄를 부촉했으므로 구제법으로서 '정확성' 적절성'이 명백해졌습니다.
 
② 다보불 = 법의 '보편성'
둘째로 '다보불'은 과거불(過去佛)로서 법화경의 진리의 보편성을 증명하는 존재입니다.
다보불은 법화경을 설하는 곳에는 반드시 출현해서 법화경이 진실임을 증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합니다. 이 다보여래가 석존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부촉의식을 거행합니다. 말하자면 다보불이 존재함으로써 석가불이 상행보살에게 부촉한 묘호렌게쿄에, 진리의 차원에서 보는 '보편성'이 갖추어졌음을 명백해졌습니다.
 
③ 상행보살 = 내 생명에 근본법을 소지하고 나타내며 넓히는 '주제적 실천자'
그리고 셋째는, 석존 멸후에 묘호렌게쿄를 홍통하는 주체자입니다. 부촉하는 상대가 왜 상행보살이 아니면 안 되었는가. 적화(迹化) * 타방(他方)의 보살이 배척당한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적화 * 타방의 보살은 틀림없이 모습이 장려한 보살이고 민중이 우러러보는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구원의 부처에게 화도(化導)를 받지 못했으며 그것은 '구원의 법'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어디까지나 시각(始覺)의 성불관(成佛觀), 즉 염리단구(厭離斷九)의 성불관에 사는 보살이고 십계호구(十界互具)의 체현자(體現者)가 아니므로 배척당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색상장엄(色相莊嚴)한 보살이기에 우러러 보이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사람의 불성을 촉발하고 성불시키는, 진정한 의미에서 민중을 구제하는 리더는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용보살은 근본적인 성불관이 적화 * 타방의 보살과 크게 다릅니다.
성불의 근본법은 생명에 본유(本有)한 법입니다. 따라서 인간 대 인간 관계에서 생명을 촉발하는 수밖에 달리 전할 방법이 없습니다.
또 상행보살은 법화경의 교상(敎相)에서 보더라도 구원이래 석존의 제자로서 철저히 단련받아 몸[身]에 '구원의 법'을 소지한 보살임이 밝혀집니다. 이 '상행보살'의 분투를 선구로 하여 '지용보살'이 넓혀기 때문에 묘호렌게쿄가 모든 중생을 생사의 고뇌에서 구제하는 '생사일대사의 법'인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법의 정확성과 적절성' '법의 보편성' 그리고 '주체적 실천자'라는 세가지 요소를 갖춘 법화경의 허공회 의식에서 이루어진 혈맥상승이야말로 온 민중과 온 인류를 위해 생사의 고뇌를 해결하는 '생사일대사혈맥'입니다.

 

'중생본유의 묘리'를 깨닫게 하다
이어서 대성인은 "이 묘호렌게쿄 오자(五字)는 과거 원원겁으로부터 이래 촌시(寸時)도 떨어지지 않은 혈맥이니라." (어서 1336쪽)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는 상행보살을 통한 혈맥계승의 의미를 밝히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과거원원겁으로부터 이래 촌시도 떨어지지 않은"이란 영원한 묘법인 묘호렌게쿄가 상행보살의 몸에 본래 갖추어졌다는 뜻입니다.
<일생성불초>의 첫머리에 "중생본유(衆生本有)의 묘리(妙理)란 묘호렌게쿄 이것이니라." (어서 383쪽)고 말씀하셨듯이, 본디 모든 중생은 '본유의 묘리'인 묘호렌게쿄의 당체입니다. 그런데 말법시대 범부는 무명(無明)이므로 자신의 진리에 어두워서 헤매고 있습니다. 내 근본생명에 대해 어두우면, 생사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내 생명의 근본이 되는 힘을 믿고 본유의 묘리를 나타낼 때 비로소 생사문제를 타개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자기 생명에 미혹한 중생에게 근본적인 힘이 되는 본유의 묘호렌게쿄를 가르쳐 나타내 보이며 열게 하는 것이 상행보살을 선구로 한 존귀한 지용보살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법화경 종지용출품 제15에, 지용의 보살은 대지를 가르고 출현하기 이전에는 '사바세계의 아래, 이 계(界)의 허공속'(법화경452쪽)에 살았다고 합니다.
이 대지 아래 허공이란 무엇인가. 천태대사는 그것을 '법성(法性)의 연저(淵底), 현종(玄宗)의 극지(極地)'라고 표현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생명에 본유한 묘리인 묘호렌게쿄와 일체(一體)의 경지에 살면서 현실세계로 뛰쳐나온 이가 지용의 보살입니다.
요컨대 "과거원원겁으로부터 이래 촌시도 떨어지지 않은 혈맥이니라."는 말씀은 상행보살이 언제나 영원한 묘법과 같은 경지(境地)에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 상행보살이기 때문에 만인에게 내재하는 본유의 묘리를 나타내어 만인을 생사의 고뇌에서 구제하는 길을 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촌시도 떨어지지 않은 혈맥이니라."는 말씀은 더욱 깊이 실천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상행 = 지용'이라는 가장 중요한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촌시도 떨어지지 않은' 실천적인 의의는 첫째로 상행보살이 묘호렌게쿄를 자기의 생명에 나타내는 '지혜력(智慧力)'이 뛰어나므로 "언제나 실제로 나타낼 수 있다."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둘째는 화타(化他)의 '실천력(實踐力)'이 뛰어나므로 "어떤 악세에도 홍통(弘通)할 수 있다."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이 두가지 점에서 '생사일대사혁맥'이 사바세계 중생에게 실제로 흐르는 요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묘법을 나타내는 '심력(心力)'
먼저 상행보살이 묘호렌게쿄를 나타내는 힘이 뛰어난 점을 확인하겠습니다.
본유의 묘리를 나타내는 힘은 무명을 타파하는 '지혜력'이고, 궁극적으로 부처의 깨달음과 같습니다. 법을 나타내는 사명을 지닌 선구자로서 상행보살만이 이 궁극적인 '지혜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상행'은 '가장 뛰어난 행(行)'을 뜻합니다.
상행보살의 뒤를 이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지용보살의 경우는 어떤가 하면, '이신대혜(以信代慧)'로 똑같은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지용보살은 '신력(信力)'이 뛰어납니다. 이 '지혜력' '신력', 결국 '심력(心力)'의 측면에서 지용보살을 다시 고찰하면 지용보살이 본질이 더욱 명료해집니다.
지용보살은 법화경이 교상(敎相)에서 관찰해도 구원실성의 석존이 구원에 성불한 후의 제자이고, 구원이래로 '부처가 깨달은 법을 배우고 깨달으며 넓히는 것'을 철저히 단련받은 제자임을 밝히혔습니다.
대성인은 <관심의 본존초>에서 지용의 특질에 대해 천태 * 묘략대사의 말을 인용하셨습니다. (어서 250쪽)
"이는 나의 제자이니 응당 나의 법을 넓힐지어다." (천태)
"자(子)가 부(父)의 법을 넓히면 세계의 익(益)이 있느니라."(묘략)
"법이 구성(久成)의 법인 고로 구성의 사람에게 부(付)함이라." (도섬의 보정기(輔正記))
대성인은 이 말을 받아들여 "본법(本法)을 소지한 사람이 아니므로 말법의 홍법(弘法)에 족(足)하지 않은 자일까" (어서 251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법을 소지한'은 본래 생명에 묘리(妙理)를 갖추었다는 것만 뜻하는 말은 아닙니다. 무명을 타파하고 묘리를 나타내는 '심력'이 뛰어남을 말씀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야 비로소 어떤 악세에서도 묘리를 생명에 나타내어 넓힐 수 있습니다. 거기에 오직 '생사일대사 혈맥'이 흐릅니다. 그러므로 대성인은 지용보살이 묘음(妙音) * 문수(文殊) * 약왕(藥王) 등 장엄한 보살과 크게 다른 점으로서 "그렇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마음을 단련하셨으니라." (어서 1186쪽)고 말씀하셨습니다.
 
묘법을 넓히는 '실천력'
이 묘법을 나타내는 '심력'과 더불어 묘법을 넓히는 뛰어난 '실천력'이 지용보살이 지닌 또 다른 특질입니다. 그 '실천력'의 핵심이 '서원(誓願)입니다. 이 '서원'이 부처가 입멸한 후 사바세계에 홍교하는 요점입니다.
법화경 신력품에서 상행을 대표하는 지용보살은 부처가 없는 세상에서 용감하게 홍교하겠다고 맹세합니다. 이 '맹세'가 악세(惡世)에서 홍교하는 데 '실천력'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악세에는 사람들의 무명이 강하고, 묘법을 넓히는 사람에게 반드시 대난이 일어납니다. 이 악세의 탁류를 물리치는 힘의 그본이 '서원'입니다.
법화경 종지용출품은 지용보살의 악세에 홍교를 담당할 수 있는 '실천력'을 지녔다고 명확히 설했습니다. "지념견고(志念堅固: 확고한 서원)", "대인욕력(大忍辱力: 난을 참고 견디는 힘)", "교어난문답(巧於難問答: 절복의 힘, 언론의 힘) 등 악세를 개척하는 힘이 넘치는 것이 지용의 특성입니다.
이와 같은 '심력'과 '실천력'이 있어야 비로소 생명의 법인 '남묘호렌게쿄'를 모든 중생에게 전하는 '혈맥'이 성립됩니다.
이 지용보살을 통한 혈맥의 계승이 이 어서에서 강조하는 '신심의 혈맥'입니다.
 
학회원이 명예로운 지용의 용자
도다 선생님은 초창의 회원에게 "지용보살 여러분! 해냅시다." "지용보살 여러분! 분발합시다."하고 호소하셨습니다.
후에 창가의 동지는 "도다 선생님이 '지용보살 여러분'이라고 하셨을 때, 처음에는 우리를 가리킨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가난과 병으로 고민하고 부부 싸움이 그치지 않는 우리를 지용보살이라고 부르셨지만 얼른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아, 언젠가는 훌륭한 사람들이 입회하는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술회했습니다.
정직한 느낌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숙명과 싸우고 씩씩하게 광포를 위해 분투하는 그분들이 바로 명예로운 지용의 용자였습니다.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엄연한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도다 선생님 자신이 지용의 동량이시며, "나는 지용보살이다."라고 옥중에서 오달하셨기에, 도다 선생님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홀로 황야에 서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75만 지용의 진열을 엄연히 세우셨습니다.
도다 선생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속에 지용이라는 자각을 환기시키는 정신투쟁을 하셨습니다. 어서를 배독하시며 학회원은 제종(諸宗)의 원조(元祖)라도 미치지 못할 대보살의 위(位)라는 것을 계속해서 가르치셨습니다.
"무슨 이유로 그렇게 고귀한 위(位)를 주시는가. 과거에는 지용보살로서 상행보살과 한자리에 앉고, 말법에는 본불의 자식으로 절복행에 힘쓰기 위해서다.
이렇게 고위(高位)의 우리는 무신(無信), 사신(邪信), 열신(劣信)한 자와 동격의 경지에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저 무신한 자, 사신한 자를 경멸하지 말고 반드시 자비의 경애에 서지 않으면 안 된다."
참으로 도다 선생님은 회원에게 '지용의 자각' '민중을 구제하고자 하는 자비의 마음'이라는 '심력'을 나타내라고 촉구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이 사자후에 부응하여 일어선 모든 사람은 현실적으로 탁겁악세(濁劫惡世)의 중상모략 속에서 여래(如來)의 사자(使者)로서 싸웠고 위대하게 생명을 변혁해냈습니다. 즉 한 인간을 근본적으로 소생시키는 지용의 사명을 각성하면 더할 나위 없는 환희에 감싸입니다. 경애가 넓어지는 충실감을 느낍니다.
도다 선생님의 제자로서 투쟁을 일으켰을 때, 생각지도 못한 '실천력' '지용의 저력(底力)' '악과 싸우는 힘'이 가슴속에서 용솟음쳐 자타(自他)가 함께 숙명의 쇠사슬을 단절할 수 있었습니다.
'구제받는 사람에서 구제하는 사람으로' -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변혁의 드라마가 일파만파로 확대되어 지용의 용자가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이 지용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생사의 고뇌를 극복하면서 영원히 행복해지는 강한 인생을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바야흐로 이 용출의식(湧出儀式)이 세계에 넓혀지고 있습니다.
이 빛나는 창가학회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불교사(佛敎史)에 비추어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말법 일염부제에 '지용(地湧)의 의(義)'를 실현하고, 무수한 지용의 투쟁으로 민중을 구제하는 것이 광선유포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허공회 의식이 있었던 혈맥상승의 근본 목적이 있습니다.
일체중생의 성불이 혈맥의 본뜻입니다. 그를 위해 허공회의 의식이 있었고, 석존이 상행보살에게 묘호렌게쿄 오자(五字)를 부촉했습니다. 어본불 니치렌 대성인은, 말법에서 혈맥의 원류를 만인에게 여는 상행보살의 역할을 외용(外用)의 모습으로 행하셨습니다.
즉 '혈맥'은 본래의 힘으로 민중을 구제하는 사람의 정통성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석존이 상행보살에게 부촉한 대법(大法)이, 말법에 출현한 상행과 상행에 이어지는 지용의 분투로 전 세계 민중에게 확대되는 속에 정통 혈맥의 계승이 있습니다.
대성인은 "상행보살 * 석가여래로부터 묘법의 지수(智水)를 받아, 말대악세의 고고(枯槁)의 중생에게 유통하게 하시니 이는 지혜의 의(義)이니라." (어서 1055쪽)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혈맥을 계승하는 근본 열쇠는 신심입니다. 지용보살이 지닌 '심력' '실천력'을 끌어내는 것이 '신심' 이외에는 없습니다. '신심'이 있음으로써 혈맥이 성립되고, 신심이 없으면 혈맥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신심의 혈맥'을 근본으로 묘법을 세계에 넓혀온 것이 마키구치 선생님, 도다 선생님의 사제(師弟)를 기점으로 하는, '지용 출현'이라고 일컫는 불칙(佛勅)의 창가학회 역사입니다.
지금 창가학회 삼대의 대투쟁을 통해 상행보살이 세계 각지에서 용현합니다. '신심의 혈맥'이 세계에 계승된 것은, 이를테면 '생사일대사 혈맥'이 세계 속에 넓혀진 것입니다. 여기에 허공회에서 '석존 - 상행' 혈맥의 본의가 있음을 깊이 확신합니다.
 

 

염리단구(厭離斷九) : 십계의 생명경애 중, 미혹의 구계가 싫어서 떠나버리고 단절하여, 불계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생각.

 

출처 : 교학 모임 (한국SGI 회원 전용)
글쓴이 : 一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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