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형제초 강의 (상) - ② (0906호)

박청춘1 2009. 7. 29. 18:10

 

 

[본문]
이 법화경은 차치(且置)하고, 또 이 경(經)을 경과 여(如)히 설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운 일이로다. 가령 일안(一眼)의 거북이가 부목(浮木)을 만날지언정 연사(蓮絲)를 가지고 수미산(須彌山)을 허공(虛空)에 걸지언정 법화경을 경과 여히 설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우니라. (형제초 1080쪽 16행~18행)
 

  

[현대어역]
이 법화경에 관해서는 일단 차치해 두겠다. 또 법화경을 경문대로 설하는 사람을 만나기란 어렵다. 설령 일안의 거북이가 부목을 만나는 일이 있을지라도, 연꽃 실로 수미산을 하늘에 매달 수 있을지라도 법화경을 경문대로 설하는 사람은 만나기 어렵다.
 
진실한 스승은 만나기 어렵다
서두에서 법화경이라는 '법'에 관해 언급하신 대성인은 이 부분에 이르러 법화경을 설하는 '사람'으로 착안점을 옮기셨습니다.
 "법은 스스로 홍통되지 않는다. 사람이 법을 홍통하는 고로 인법(人法)이 함께 존귀하니라." (어서 856쪽)고 단언하신 것처럼, '법'이 아무리 존귀해도 그 법을 실천하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런 힘도 낳지 못합니다.
'법화경을 경과 여히 설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정말 드문 일입니다. 대성인은 '일안의 거북'과 '수미산을 매다는 연꽃의 실'이라는 비유를 들어, 드물고 불가능한 일이 설령 실현될지라도 그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고 밝히셨습니다.
참으로 이 부분에서 설하는 '법화경 행자'는 별(別)해서는 니치렌 대성인이십니다. 오탁(五濁) 악세인 사바세계에서 대성인을 만나는 일은 얼마나 드문 일인지 모릅니다. 그와 함께 대성인 멸후 후세 사람들에게 법화경의 진수인 묘법을 대성인의 어서대로 홍통하는 올바른 불법(佛法) 지도자를 만나는 일 또한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나도 이 세상에 태어나서 광선유포의 스승인 도다 선생님을 만나서 사제(師弟)라는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일보다 더 큰 기쁨은 없습니다. 이 묘법을 실천하려고 생각할 수 있었던 까닭도, 도다 선생님을 만나뵙고 '이 분이라면 믿을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예전에 이노우에 샤스시 씨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도다 선생님을 알고 나서 불법을 알았지, 불법을 알고 나서 도다 선생님을 안 것이 아닙니다."하고 썼습니다.
이노우에 씨는 도다 선생님과 나의 운명적인 만남을 쓴 편지를 읽고, 이런 답장을 보내셨습니다. "읽고 대단히 감동했습니다. 커다란 한 인격을 만나 그 인간과 사상에 공명(共鳴)하고 심취해서 자신이 나아갈 인생의 길을 정하고, 게다가 평생 그 인격을 존경과 애정을 지닐 수 있는 일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사제는 얼마나 중요한 재보인지 모릅니다. 하물며 불법에서 보면, 사제는 얼마나 존귀하기 그지 없는 생명의 결합인지 모릅니다. 어쨌든 니치렌 대성인 불법은 초대 마키구치 선생님과 제2대 도다 선생님이라는 사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현대에 결코 소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법'은 '사람'의 생명속에서 비로소 맥동하고, '사람'의 행동을 통해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법'을 올바르게 수지하고, '법'에 담긴 정신을 그대로 행하는 '사람'이 없는 한, 가치를 창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법을 실천하는 데에는 '스승'이라는 존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제자'가 '스승'과 똑같이 행동하는 속에 '법'이 계승됩니다. 불법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제'입니다.
바야흐로 창가(創價)의 네트워크는 전 세계로 확대되었고, 수많은 벗이 민족이나 언어의 차이를 초월해 '법화경을 경문대로 설하는' 실천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 창가 사제의 혈맥에 동참해 창가학회와 함께 나아가는 인생이 얼마나 위대한지 모릅니다. 무엇보다 대성인이 상찬하실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본문]
그러므로 법화경을 믿는 사람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敵人(적인). 强盜(강도), 夜襲(야습), 虎狼(호랑), 師子(사자) 등보다도 당시의 몽고(蒙古)의 공격 보다도 법화경의 행자(行者)를 괴롭히는 사람들이니라. (형제초 1081쪽 14행 ~ 15행)
 

 

[현대어역]
그러므로 법화경을 믿는 사람은 도둑, 강도, 야습(夜習), 호랑이, 늑대, 사자 그리고 현재의 몽고내습보다 법화경 행자의 수행을 방해하며 괴롭히는 사람들을 더 두려워해야 한다.
 
'악지식'을 두려워하라!
법화경을 믿고 행하는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하는 존재는 무엇인가. 대성인은 도둑이나 강도 그리고 맹수 등이 아니라 "법화경의 행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이니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신앙을 방해하는 '괴롭히는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누구를 가리킬까요. 이 글월 앞 문단에서는 자은(滋恩), 선무외(善無畏)라는 중국 당나라 시대의 승려가 법화경이 아닌 권교(權敎)에 집착한 일을 예로 드셨습니다.
대성인은 그들이 일단 법화경의 탁월성을 인정한 경우도 있지만, 결국은 '법화경을 믿는 마음'을 잃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원흉이 '악지식(惡知識)', 즉 악연(惡緣)과 악사(惡師) 때문이라고 간파하셨습니다.
'법화경 행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은 정말 다름 아닌 '악지식'입니다. 악지식이 두려운 까닭은 우리 '마음'을 파괴하는 데 있습니다. 악연에 분동되고 악승에 속아 올바른 '마음'을 잃어버리면 불도(佛道)를 성취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말해 '마음'이 파괴되지만 않는다면, 결국에는 어떤 대난도 '신심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마음만이 중요'합니다. '악지식에 파괴되지 않는 마음'을 구축하려면 총명한 지혜로 마를 마라고 간파하고, 악지식과 투쟁하는 용감한 실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본문]
이 세계는 제육천(第六天)의 마왕(魔王)의 소령(所領)이며, 일체중생(一切衆生)은 무시(無始) 이래 그 마왕(魔王)의 권속(眷屬)이니라. 육도(六道) 중에 이십오유(二十五有)라고 하는 감옥을 짖고, 일체중생을 들여 보낼 뿐만 아니라, 처자(妻子)라고 하는 굴레를 쒸우고 부모(父母) 주군(主君)이라고 하는 그물을 하늘에 치고 탐진치(貪瞋癡)라는 술을 마시게 하여 불성(佛性)의 본심(本心)을 어루꾀느니라. 오직 악(惡)의 안주(按酒)만을 권하여 삼악도(三惡道)의 대지(大地)에 엎드려 자게 하고, 간혹 선심(善心)이 있으면 장애(障碍)를 하느니라. (형제초 1081쪽 15행~18행)
 

 

[현대어역]
이 세계는 제육천의 마왕이 지배하는 곳이고, 모든 사람은 한없이 먼 과거부터 이 마왕의 권속이다. 제육천의 마왕은 육도(六道) 안에 스물다섯 종류의 존재 (삼계육도<三界六道>라는 미혹의 세계를 스물다섯가지로 나눈 것)라는 감옥을 만들어 모든 사람을 그 곳에 밀어넣는 일에 그치지 않고 처자(妻子)라는 수갑과 족쇄를 채우고, 부모아 주군이라는 망를 하늘에 치고, 탐진치(貪瞋癡)라는 술을 마시게 해서 불성(佛性)이라는 본심을 미혹시키려 한다. 오직 악(惡)의 안주만 권하고, 삼악도(三惡道)의 대지에 누워 뒹굴게 내버려둔다. 그리고 가끔 선(善)한 마음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으면 이를 방해한다.
 
신심은 제육천의 마왕과 싸우는 일
"이 세계는 제육천(第六天)의 마왕(魔王)의 소령(所領)이며, 일체중생은 무시(無始) 이래 그 마왕의 권속(眷屬)이니라." 마의 본질을 날카롭게 통찰하신 중요한 글월입니다. 나도 신심한 이후로 이 성훈을 거듭거듭 배독하며 마음에 새겼습니다.
대성인은 이 본문 다음 부분에서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악지식'의 정체는 '제육천의 마왕'이라고 밝히셨습니다. '이 세계', 즉 우리가 사는 사바세계는 '제육천의 마왕'이 지배하는 소령이라고 갈파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삼계(육도윤회하는 세계)중 욕계(欲界) 맨 위에 군림하는 제육천의 마왕이 무시(無始)이래 중생의 생명을 지배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육천의 마왕은 타자(他者)의 생명을 제멋대로 움직이고, 선을 방해하고 악으로 끌어내립니다. 마는 불도를 수행하는 사람의 공덕을 빼앗고, 지혜로운 생명을 없앱니다. 그리고 중생의 선근을 파괴하고, 삼계육도로 유전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마의 군세는 부처 세력의 전진을 방해하려고 여러 가지 책략을 부립니다. 대성인은 제육천의 마왕이 방해나는 작용에 관해 구체적인 비유를 들어 이렇게 밝히셨습니다.
'처자라는 수갑과 족쇄를 채운다.'
'하늘에 부모와 주군이라는 망을 친다.'
'탐진치의 술을 마시게 해서 불성(佛性)이라는 본심을 잃게 만든다.'
이 비유는 삼장사마(三障四魔)의 삼장으로 말하면, 각각 '업장(業障)' '보장(報障)' '번뇌장(煩惱障)'에 해당합니다.
무릇 대성인이 그 수많은 대난을 이겨내고, 투쟁하신 상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 상대는 다름 아닌 '제육천의 마왕'입니다.
"제육천의 마왕은 십군의 싸움을 일으켜서 법화경의 행자와 생사해(生死海)의 해중에서 동거예토(同居穢土)를 빼엇기지 않으려고 빼앗으려고 다투고 있다." (어서 1224쪽) 제육천의 마왕은 십종의 마군(魔軍)을 이끌고, 사바세계를 빼앗기지 않고자 또 빼앗고자 싸움을 일으킵니다.
대성인은 그 사실에 대해 결연히 선언하셨습니다. "니치렌은 그 당사자가 되어 대병을 일으킨 지 이십여년인데 니치렌은 한번도 물러설 마음이 없었노라." (어서 1224쪽) 즉 대성인은 제육천의 마왕이 이끄는 마군과 연속투쟁하는 생애셨습니다. 광선유포는 영원히 '부처'와 '마'가 치열하게 싸우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회는 니치렌 대성인의 정통교단입니다. 그러므로 정의로운 창가의 군세가 기세 있게 전진할수록, 제육천의 마왕과 그 권속이 더욱 세를 키워 학회를 공격했습니다. 은사는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마와 싸워라! 마가 준동하지 못하게 하라! 결코 타협하지 마라!"
광선유포를 위해 사신홍법(死身弘法)한 지도자이신 마키구치 선생님과 도다 선생님은 모든 난을 한몸에 받으며 권력의 마성과 투쟁하고, 회원과 학회를 끝까지 지키셨습니다. 제3대인 나도 똑같은 심정입니다. 삼 대에 걸친 창가 사제는 삼장사마를 비롯해 삼류의 강적과 엄연히 투쟁하고, 모두 완벽하게 승리했습니다.
-계속-

 

출처 : 형제초 강의 (상) - ② (0906호)
글쓴이 : 一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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